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자산운용사 증시 영향력 7년만에 최저

자산운용사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전체 주식 시가총액 중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5.61%로 2007년 4월 말(5.60%) 이후 7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체 주식 중에서 펀드가 투자한 주식의 비중은 1월 말 5.90%를 기록한 후 2월 말 5.95%, 3월 말 5.84%, 4월 말 5.71%, 5월 말 5.61%로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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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펀드 투자 인기가 식으면서 펀드로 몰리는 돈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제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지난 5월 말 80조6,469억원으로 2007년 7월 말(74조6,288억원) 이후 처음으로 80조원선을 위협받고 있다. 증시가 박스권 내 등락을 거듭하며 부진하자 투자자들이 펀드를 통해 고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투자를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채권시장에 대한 펀드의 영향력은 커졌다. 시가총액 대비 펀드의 채권 편입 비중은 5월 말 8.11%로 2011년 5월 말(8.25%) 이후 3년 만에 8%선을 넘었다. 채권형펀드 설정액은 5월 말 56조8,695억원으로 지난해 3월 말(49조9,296억원) 이후 50조원선을 꾸준히 유지했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뚜렷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기관의 자금이 채권형펀드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원석 LS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은 "보험·은행·연기금과 같은 기관에서 자금을 집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시중에 유동성이 많이 풀렸지만 이렇다 할 투자처가 없어 여유자금이 채권시장으로 많이 흘러들어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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