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턴사 38개 그룹 조사/대졸여성 대기업 취업문 넓어졌다

◎91년 전체 5.5%서 작년 12.6%로 늘어대졸 여성의 대기업 취업문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7일 취업전문기관인 (주)인턴사가 국내 1백대 그룹(96년말 자산 기준)중 취업현황 자료를 공개한 38개 그룹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기업 대졸여성 취업자는 ▲91년 6백42명(전체 대졸취업자의 5.5%)에서 96년 1천7백81명(12.6%)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연도별로 보면 ▲92년 8백50명(6.0%) ▲93년 1천7백15명(9.4%) ▲94년 1천9백70명(9.0%)에서 ▲95년 3천1백88명(10.8%)으로 처음으로 대졸여성 취업비율이 10%를 넘어섰다. 91∼96년동안 채용된 대졸 여성은 전체 대졸 채용인원(10만7천1백6명)의 9.5%인 1만1백4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대기업의 여성채용비율이 늘고 있는 것은 여성계의 「여성고용할당제」 요구를 대그룹들이 일부 수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룹별 대졸여성 채용률은 이랜드그룹이 지난해 50.0%를 기록하는 등 6년평균 39.1%로 가장 높았으며 태평양, 한진, 삼성그룹이 각각 18.6%, 18.0%, 15.0%로 뒤를 이었다. 또 미원, 한일, 갑을그룹이 14.1%, 14.0%, 12.4%로 평균 채용률을 상회했으며 지난해 하반기 채용현황만을 공개한 LG그룹과 두산그룹은 각각 15.0%, 30.0%의 높은 여성채용률을 보였다. 반면 대졸 여성 채용률이 낮은 그룹은 강원산업(1.0%), 극동건설(1.6%), 대성그룹(1.1%) 등 기계 및 건설업종그룹이 대표적이며 기아(3.2%), 동부(2.8%), 벽산건설(3.5%), 코오롱(4.9%)도 낮은 채용률을 기록했다. 채용규모면에서는 삼성(2천7백71명), 현대(1천3백70명), 대우(1천1백68명), LG(1백80명) 등 4대 그룹의 대졸 여성 채용인원이 전체 대졸여성 취업자의 54.1%를 기록, 대형 그룹이 대졸여성 채용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턴사는 이같은 추세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 대졸 공채의 여성 채용률도 다소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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