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가 오는 10월께 내놓을 미국 판매 신차의 가격을 2~3%정도 올릴 계획이다.
10일 아사히신문은 이같이 보도하고 도요타의 이번 가격 인상 방침은 지난해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가 급격히 늘면서 미국 자동차 업체들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했다. 실제 미국 언론들은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의 판매가 급감하자 그 원인을 도요타의 성장과 결부시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 오쿠다 히로시 도요타 회장은 두달 전부터 가격인상으로 미국 내 비난 여론을 피해가려는 움직임을 보여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한편 USA투데이는 반독점 전문가의 말을 인용, 이번 도요타의 미국 판매가격 인상안이 불법으로 판명될 수 있다고 같은 날 보도했다. 반독점 전문 법률사무소에 근무하는 짐 웨이스 변호사는 “도요타의 가격 인상으로 다른 경쟁업체들이 일제히 가격을 올린다면 정부 당국의 가격 조사를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쿠다 도요타 회장이 임의적으로 가격을 올린다고 결정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도요타가 다른 미국 자동차업체들과 모종의 합의를 통해 가격 인상을 추진했을 것”으로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