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홍인길·권노갑 의원에 돈줬다/정태수씨 수억원씩

◎신광식·우찬목씨 수재혐의 구속한보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최병국 검사장)는 5일 한보철강에 거액을 대출해주고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으로부터 4억원씩의 대출 커미션을 받은 신광식 제일은행장과 우찬목 조흥은행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김시형 산업은행총재, 장명선 외환은행장, 박기진 전 제일은행장, 이종연 전 조흥은행장 등 4명의 전·현직 은행장도 6일부터 소환 조사키로했다. 이와 함께 정씨로부터 홍인길(신한국당)·권노갑 의원(국민회의)에게 수억원을 줬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사실 관계를 조사한 뒤 이르면 내주초 소환 할 방침이다.<관련기사 4·30면> 정씨는 두 의원 말고도 여권 실세와 야당의 고위 인사 등 3∼4명에게 수억원씩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정씨가 돈을 건넨 정치인들의 이름을 털어 놓고는 있으나 모두 단순히 떡값 및 정치자금으로 주었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돈이 오간 시기와 명목에 따라 관련 정치인들의 범법성 여부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구속된 신행장은 지난해 7월과 9월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으로부터 『대출 심사과정에서 선처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2억원씩 두차례에 걸쳐 4억원을 받고 한보철강에 3천8백91억원을 대출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우행장은 지난 95년 2월부터 조흥은행장으로 있으면서 한보철강에 2천9백억원을 대출해주고 정씨로부터 지난해 7월과 9월 2억원씩 4억원을 받았다는 것이다.<성종수>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