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네자릿수 안착 주가 어디까지…

10일 종합지수는 단기수급불안 해소와 내년초 강세장을 겨냥한 강한 선취매등에 힘입어 깔딱고개를 넘어서며 1,00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그동안 발목을 잡아온 선물연계 매수차익거래 청산이 지난 9일 12월선물만기로 인해 어느정도 해소됐고 대규모 유상증자물량 부담도 이번주를 고비로 크게 덜어졌기 때문이다. 또 대규모 공모주청약이 이번주를 끝으로 대충 마무리된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내년초 강세장을 겨냥한 선취매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지수가 지난 11월16일 이후 24일만에 1,000포인트를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1000돌파 배경 및 재료점검=증시 최대의 단기수급불안 요인이었던 프로그램매도물량이 지난 9일 12월선물. 옵션만기일이 지난면서 상당부문 해소돼 증시 발걸음을 가볍게 하고 있다. 지난 9일 1조원에 달하던 선물연계 매수차익거래중 3,793억원이 청산되고 나머지는 내년 3월물로 롤오버(근원물로 이월)됐다. 이로인해 신규 매수차익거래가 유입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0일 증권시장에서 매수차익거래가 선물강세로 950억원 이상 발생한 점이 이를 말해준다. 또 거래소 유상증자물량도 이번주 3조4,000억원에서 다음주부터는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음주 유상증자 물량은 일반청약(실권율 20% 적용)이 8,000억원 미만이고 마지막주는 5,640억원으로 감소하는등 유상증자 물량이 더이상 증시수급 불안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 공모주 청약기업도 지난주 18개사, 이번주 17개사에서 다음주 6개, 마지막주 7개사로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고객예탁금이 8일 현재 9조5,393억원에 이르고 있어 증시 유동성은 풍부한 상태이다. 또 경기활황의 지속 속에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전망인데다 상장기업들이 사상최대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추정도 투자심리를 부추기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 여기에다 엔고지속및 미, 일, 유럽등 세계증시의 동시활황, 유가상승세 진정,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하락에 따른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유입 가속화등도 큰호재다. 다만 연말 Y2K문제와 이에따른 외국인들의 매수강도가 약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 잠재악재로 꼽히고 있다. 또 주식형수익증권 및 뮤추얼펀드, 스폿펀드의 만기 환매와 은행권의 연말 BIS비율 맞추기등 금융기관의 위험자산 축소 움직임도 증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증시전망 및 유망종목=지난 11월16일 이후 여러차례의 도전끝에 1,000포인트에 안착한 지수는 지난해 최고지수인 1,052포인트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권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이번 지수 네자릿수 진입은 8번째 도전끝에 성공한 것으로 그만큼 탄탄한 지수 다지기 과정을 거친 것으로 해석돼 상승탄력이 보다 강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또 하락하더라도 지지선이 높아져 960포인트 이하로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전고점을 넘어 신고점을 만들기 위해서는 증시 체력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LG투자증권의 황창중(黃昌重)투자전략팀장은 『지수가 전고점을 넘어 추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및 기관들이 적극적인 시장참여가 있어야 하고 시중 부동자금이 증시로 유입되는 등 증시 에너지가 확충돼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정보통신주와 바이오칩, 방송관련주등 테마주와 업종 대표주, 배당을 겨냥한 저가의 실적호전 우량주에 관심을 가질만하다. 또 증권, 건설등 그동안 소외된 종목들에 대한 순환매도 기대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주문하고 있다. 이정배기자LJB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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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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