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시 '단골손님' 환율·북핵…악재로 떠오르나

증시 '단골손님' 환율·북핵…악재로 떠오르나 • 주류업종 내수회복 기대감 편승할까 • 주요 증권사, 아시아나항공 '매수' 일색 주식시장에 환율과 북핵문제가 악재로 고개를 들고 있다. 25일 종합주가지수는 북핵 문제로 인한 미국시장의 약세와 개장 직후 원/달러의1천원선 붕괴로 외국인들이 매도로 돌아서면서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지난 주말보다 5.38포인트 오른 946.17에 마감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북핵문제와 환율하락이 최근 기업의 실적부진 상황과 맞물려펀더멘털(경제 기초여건) 약화, 기업실적의 중장기 전망 악화에 더 큰 영향을 미쳐증시의 상승세를 상당 부분 저해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북핵문제는 펀터멘털을 약화시켜 저점 매수기회를 제공하며, 환율하락은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을 악화시키지만 달러 부채를 가진 기업과 외국인들에게는유리해 일방적인 주가하락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기관은 685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05억원과 632억원을 순매도를 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또 383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상승종목수도 326개에 달했다. 세부 종목별로는 남북경협 관련주인 현대상사[011760] 1.3%, KT&G 0.5% 등의 하락률을 보였고 LG상사[001120]는 등락을 반복하다 전날과 같은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원화강세와 관련해서도 대형 기술주중 삼성전자(1.61%)와 LG필립스LCD(2.24%)가반등한 반면, 하이닉스(-1.54%)는 약세였고 LG전자(0.15%)는 강보합에 그치는 등 그영향이 엇갈렸다. 환율 영향이 큰 여타 업종도 운수장비주중 현대차(0.92%), 기아차(1.81%), 현대중공업(2.88%)이 오른 반면, 삼성중공업(-2.14%)은 약세였다. 또 환율강세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한국전력(3.26%)이 큰 폭으로 올랐으나 포스코(-0.80%), 가스공사(-1.52%)가 약세에 머무는 등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 우리투자증권의 강현철 연구위원은 "환율이 작년 1천29원선에서 최근 1천원선까지 떨어져 2.4분기 기업실적을 악화시킬 수 있다"면서 "원자재 수입비중이 높은 철강, 석유정재 등의 업종은 유리하지만 수출민감도가 높은 정보기술(IT) 업종은 불리하다"고 말했다. 강 연구위원은 "북핵문제는 저점 매수기회로 활용될 수 있어 주가하락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주가의 불안정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외국인들이 매도세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지난주 말보다 5.1원 하락한 998.90원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 입력시간 : 2005-04-2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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