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盧대통령 방미] 미국의 벤쳐투자는

미국은 대부분의 산업에서 그러하듯 벤처산업에서도 첨단을 걷고 있다. 특히 벤처기업에 투자할 때는 철저한 심사와 엄격한 관리를 통해 위험요소를 최소화하고, 투자 받은 기업에 대해서는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미국의 벤처캐피털들은 벤처기업 투자심사 시 다양한 인력 네트워크를 동원해 기술ㆍ마케팅ㆍCEO 등을 종합 분석하고, 단계적인 투자를 통해 지속적인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 또한 일단 투자한 기업에 대해서는 벤처캐피털 자체 네트워크를 이용해 경영전략, 마케팅 등을 아낌없이 지원한다. 우리나라 중소ㆍ벤처기업 관계자들이 이번 방미에서 미국 자본 투자유치에 관심을 갖는 것도 이러한 선진 벤처투자자금을 국내에 유치해 위기에 봉착한 `대한민국 벤처호`를 견인해 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미국의 벤처캐피털도 지난해 결성 규모, 투자액수면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미국벤처캐피털협회(NVCA: National Venture Capital Association)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실질 펀드규모는 19억 달러에 불과해 91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고, 총 3,011건에 219억 달러를 투자, 투자액이 가장 많았던 2000년의 5분의 1정도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바이오벤처와 의료기기벤처에 대한 투자는 오히려 늘어 총 벤처투자금액의 22%(2001년 13%)를 차지했다. 한 벤처캐피털 관계자는 “벤처투자 상황이 그리 좋지않은 미국의 투자자금을 국내로 액면 그대로 유치하기보다는 그들의 투자시스템과 노하우를 들여와야 한다”며 “각 기업들은 뛰어난 기술력을 갖추는 것은 물론, 시장진입 및 창출을 위한 마케팅 등에 대한 경영전략과 비전을 세워야 하고, 정부는 제도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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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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