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아사태 이모저모/기아협력업체 피해액 4,414억

◎김선홍회장 14일만에 공개석상 모습/기아자 사장 이·취임 정상화 결의 다져/31일 부동산매각 합동설명회 갖기로/국민회의 “아시아자 분리매각 반대”○…30일로 예정된 채권은행단회의를 이틀 앞둔 28일 기아그룹은 희비가 엇갈리는 하루를 보냈다. 기아그룹은 이날 상오 8시40분 소하리공장에서 기아자동차 사장 이취임식을 갖고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경영회사정상화에 주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어 하오 12시30분에는 「기아자동차 정상화를 위한 기도회」를 김지길 기아살리기 범국민운동연합(기범렴) 대표주재로 개최, 임직원의 단합을 꾀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박상희회장을 비롯한 기협회장단이 상오 11시20분께 김선홍기아그룹회장을 만나 기아회생을 위해 동참하겠다는 뜻을 전해온 것도 연이어진 야근으로 지친 기아인들에게 큰 힘이 됐다. 기아는 그러나 이날 그룹홍보를 총괄해온 노서호상무가 자진사퇴서를 제출, 일관된 대언론홍보에 혼란을 초래하는 것 아니냐며 촉각을 세우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이날 약 8백억원의 협력업체 진성어음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이를 막는데 곤욕을 치렀다. 기아는 이날 12시에 열린 강경식재정경제원장관과 채권은행단, 은행감독원과의 회동중 한국은행에 대한 특별융자여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기아사태로 인한 협력업체들의 피해액이 4천4백14억원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청이 지난 26일까지 설치한 피해신고센터에 따르면 어음부도나 할인거부, 외상매출 등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기아그룹의 협력업체는 2백97개사며 피해액은 4천4백1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68개사 2천5백32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경남 52개사 4백80억원 ▲인천 23개사 3백2억원 ▲서울 16개사 2백68억원 ▲대전·충남 25개사 2백1억원 등의 순이다. ○…기아자동차가 협력업체에 대한 월말 진성어음 결제대금을 자체노력으로 확보, 기아그룹의 부도유예협약 지정이후 우려돼온 협력업체들의 부도 도미노는 당분간 피할 수 있게 됐다. 28일 관계당국이 채권은행단과 기아그룹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아와 아시아자동차는 지난 26일 만기도래한 2백63억원의 진성어음을 자체 자금으로 결제했으며 이날도 7백98억원을 지급했다. ○…기아그룹의 모기업이자 핵심기업인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 기아자판, 기산 등이 오는 31일 하오 2시 기아그룹 여의도 본사에서 본사를 포함, 그동안 추진해온 대규모 부동산 매각 합동 설명회를 갖는다. 기아자동차는 이에앞서 대지 1천2백85평의 여의도신사옥과 시흥서비스공장(1만2천7백16평), 용인연수원(1만8백40평), 서울 종로지점과 각 지역본부등 33개 부동산을 매각키로 하고 27일 일간지에 매각공고를 냈다. ○…새정치국민회의는 기아사태와 관련, 아시아자동차의 분리매각에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국민회의 김원길의원을 단장으로하는 자동차산업위기 대책위원회 일행은 28일 아시아자동차 광주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아·아시아의 분리매각은 광주지역경제는 물론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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