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과 리스사간 외화대출 금리분쟁이 약 10개월만에 돌파구를 찾았다. 외화대출 금리조정을 둘러싸고 1년 가까이 논란을 겪어 온 은행권과 리스사가 금리를 기존 약정금리보다 1.2~1.25%포인트 높이는 선에서 타결의 실마리를 찾았다.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권 여신담당자들은 이날 회의를 열어 당초 약정금리보다 3%포인트가량 높은 금리를 요구하던데서 한발짝 물러나, 리스사가 최종적으로 내놓은 약정금리+1.2~1.25%포인트 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시중은행들은 『국제통화기금(IMF) 이후 조달금리가 2~4%포인트가량 높아짐에 따라 IMF 이전에 리스사에 내준 외화대출금리도 3%포인트정도 높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으나, 리스사측과의 오랜 협의 끝에 일정규모의 손실을 분담하기로 했다.
은행권은 리스사와의 협의를 위해 단체로 협의에 임해 왔으나, 이날 대략적인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앞으로 연말까지 거래 리스사들과 개별 협상을 통해 금리조정을 마무리짓게 됐다.
한편 은행권과 리스사 관계자들은 조정된 금리의 소급 기준일과 원금상환유예조건 등 부대조건을 확정짓기 위해 19일 최종 회의를 소집할 계획이다.【신경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