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지오코리아가 이르면 오는 9월 `넌 에이징`급 위스키인 `윈저 리미티드`를 출시할 전망이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위스키 `윈저17`의 값을 내달 중순께 올리는 대신 이 가격대의`넌 에이징(non-aging)` 위스키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아지오코리아는 `윈저17`과 `윈저12`의 중간급 위스키로 숙성연산 표기가 없는 `넌-에이징`급 신제품 위스키를 이르면 9월 추석께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디아지오 측이 `윈저17`의 가격 인상 방침에 따라 이 제품의 대체품으로 `넌 에이징`급 신제품 위스키를 출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새로 출시될 위스키의 제품명으로 `윈저 리미티드`와 `윈저 마스터즈` 두개가 후보에 올라 있으나 경쟁사 제품 중 `발렌타인 마스터즈`가 있어 `윈저 리미티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 가격대는 `윈저17`의 현재 가격인 2만9,480원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게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디아지오는 현재 750ml 제품만 생산되는 `넌 에이징`급 위스키인 `조니워커 스윙`의 500ml 신제품도 비슷한 시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주류업계의 한 관계자는 “디아지오 측이 지난해 하이스코트로부터 넘겨 받은 위스키 `딤플`의 경우 지난 4~5년 전 `넌 에이징`급 제품이 개발된 바 있다”며 “디아지오 측이 이 제품을 `윈저17`의 대체상품으로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넌 에이징 제품 출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디아지오 본사와 이를 부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국내 법인과의 의견이 서로 상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제품 출시의 최종적인 판단은 글로벌 본사의 결정에 좌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디아지오 측은 “회사에서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은 없다”며 “윈저17의 가격 인상을 검토하는 것 이외에는 공식적으로 회사 측에서 확인해 줄 내용이 없다”고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조니워커 스윙의 500ml 신제품을 준비 중인 것은 사실이나 출시 시점이나 가격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