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S-OIL "에티오피아에 60년 전 은혜 갚아야죠"

"빈곤 벗어나는 날까지 도울 것"

월드비전에 후원금 1억 전달

쇼모로 초교 신축·가축 구입

한국전 파병국이라 더 뜻깊어

월드비전 홍보대사인 박나림(왼쪽부터) 아나운서, 나세르 알 마하셔 S-OIL 최고경영자(CEO), 양호승 월드비전 회장, 다윗 아페워크 에티오피아 대사관 참사관이 1일 서울 여의도 월드비전 사옥에서 후원금 전달식을 마친 후 미소 짓고 있다. /사진제공=S-OIL

“에티오피아의 미래를 짊어질 어린이들이 빈곤에서 벗어나는 날까지 돕겠습니다.”

나세르 알 마하셔 S-OIL 최고경영자(CEO)의 약속이다. S-OIL은 1일 에티오피아 어린이들을 위해 1억원을 쾌척했다. S-OIL이 사회공헌의 범위를 해외로까지 확장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기도 하지만, 에티오피아에 ‘60년 전의 은혜’를 갚는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컸다.

S-OIL은 이날 비정부기구(NGO)인 월드비전에 에티오피아 어린이들을 위한 후원금 1억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월드비전은 이 후원금을 에티오피아 에네모레나 에너 지역에 위치한 ‘쇼모로’ 초등학교에 지원할 계획이다.


S-OIL은 그동안 국내에서 사회공헌 활동이 활발한 기업으로 손꼽혀 왔다. 영웅·환경·지역사회를 테마로 한 3대 ‘지킴이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2006년부터 10년째 ‘소방영웅’인 순직 소방관들의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의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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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사회공헌 활동을 확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OIL의 관련 부서 실무진들은 글로벌 기업으로서 전세계적인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활동을 진행해야 한다는 사명에서 해외 사회공헌 활동을 계획하기 시작했다.

지원 대상을 검토하던 중, 에티오피아가 유력한 후보로 올랐다. 아프리카의 최빈곤 국가이기도 하지만, 한국전쟁 당시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지상군을 파병한 국가이기 때문이다. S-OIL 관계자는 “60년 전의 고마움을 기억하고 은혜를 갚는다는 의미도 있어 임직원들도 뜻깊게 여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S-OIL과 월드비전은 가장 기초적인 지원 작업부터 시작할 방침이다. 에네모레나 에너 지역이 워낙 낙후된 지역인 탓이다. 우선 학교 교실을 신축하고 학교 재산이 될 염소 100마리와 소 10마리를 구입할 예정이다. 가축을 키워 젖을 짜서 팔고, 개체 수를 늘려 앞으로도 꾸준히 학교의 수익으로 되돌아오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수익은 아동들의 급식을 제공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S-OIL은 이밖에도 에네모레나 에너 지역과 자매 결연을 맺고 앞으로 10년간 아동들을 지원키로 했다. 꾸준히 교육을 받고 자립하는 모습을 지켜보겠다는 취지다. 마하셔 S-OIL CEO는 “에티오피아 낙후 지역의 아이들이 교육을 통해 성장하고, 이들이 다시 국가 발전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후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비전 홍보대사인 박나림(왼쪽부터) 아나운서, 나세르 알 마하셔 S-OIL 최고경영자(CEO), 양호승 월드비전 회장, 다윗 아페워크 에티오피아 대사관 참사관이 1일 서울 여의도 월드비전 사옥에서 후원금 전달식을 마친 후 미소 짓고 있다. /사진제공=S-OIL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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