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보험사들 잇단 자연재해에 '울상'

日 대지진 등 영향으로 재보험료 10% 이상 오를 듯

미국의 보험사들이 일본과 뉴질랜드 대지진, 호주 대홍수 등 태평양 건너 다른 나라에서 발생한 자연재해 탓에 재보험료를 더 내야할 상황에 처했다. 특히 미국 플로리다주 소재 보험사들의 재보험료가 허리케인시즌을 앞두고 가파르게 상승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현지시간) “글로벌 재보험사들이 재계약 날짜인 6월 1일과 7월 1일을 기점으로 플로리다주 소재 보험사들의 재보험료를 10% 이상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FT에 따르면 일본과 뉴질랜드의 대지진, 호주 대홍수 등 1ㆍ4분기에 발생한 사상 최악의 자연재에 대해 재보험업계가 지불해야 할 재보험 비용이 44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대형 사고가 많지 않았던 탓에 재보험료 수준도 낮았던 터라 재보험업계가 이번에 더 큰 타격을 받았다. FT는 “재보험업계는 이미 올 한해 전체 지급액으로 예상했던 금액보다 더 많은 금액을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재보험업계가 재보험료를 인상할 수 밖에 없?d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게다가 세계적인 자연재해 모델 측정기관인 RMS가 올해 미국에 상륙하는 허리케인의 규모가 더 커지고 미국으로 상륙, 내륙 깊숙한 곳까지 피해를 입힐 것이라는 시뮬레이션을 내놓은 상황이어서 미국 보험사들에 대한 재보험료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세계 최대 재보험사 중 한 곳인 뮌헨리는 이미 지난 주에 재보험료를 전체적으로 10%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히스콕스ㆍ암린ㆍ랑캐셔 등의 재보험사도 미국 자연재해 관련 재보험료를 10% 정도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암린의 찰스 필립 최고경영자(CEO)는 “전세계적인 자연재해 피해와 미국 허리케인 모델의 위험도 증가가 미국 업체들에 대한 재보험료 인상의 주된 원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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