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쌍용자 자구노력 결실/노조 휴무반납 등 앞장

◎부채 5,000억 줄이고 인력 1,400명 감축효과/매출도 전년비 17%증가기아의 자구노력 향방이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쌍룡자동차(대표 이종규)는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진행, 성과를 거두고 있다. 18일 쌍용자동차는 ▲재무구조 개선 ▲판매 및 매출증대 ▲조직개편 및 인력감축 등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쌍용의 이같은 성과는 김선홍회장의 퇴진불가 방침에 따라 사실상 기아의 자구노력이 자생의 유일한 방안으로 지적되는 상황이어서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지난해말 현재 3조7천5백억원에 달했던 부채규모를 지난달에는 3조2천1백억원으로 5천억원 이상 줄였다. 은행차입금도 3조2천억원에서 2조9천억원으로 감소시켰다. 같은 기간에 자본금은 2천2백38억원에서 3천2백39억원으로 1천억원 가량 늘어났다. ◇조직개편과 인력감축=결재단계 축소와 조직의 슬림화를 위해 팀제로의 조직개편을 단행, 당초 1백22개부 3백71개과에 달하던 회사조직을 1백11개팀 1백27개과로 줄였다. 이에따라 5월과 6월에 인력 재배치 및 감축으로 임원 20명을 해임한데 이어 간부사원 3백여명에 대해 희망퇴직제를 실시하고 신규채용을 동결하는 방법으로 1천4백여명의 인력감축 효과를 냈다. 남은 인력도 일반관리직은 최대한 영업부문으로 전진배치했다. ◇판매 및 매출증대=올해 1월부터 7월말까지 쌍용차의 판매대수는 4만8천2백98대로 전년동기의 4만2천7백98대보다 13%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율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감소한 다른 완성차업체에 비하면 놀라운 성과다. 특히 6월과 7월에는 창사 이래 최대판매기록을 잇따라 세우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올들어 7월말까지 쌍용의 매출액은 8천6백50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7천3백60억원보다 17%나 증가했다. ◇임직원의 자구노력=민주노총 산하로 강성세력으로 분류되던 노조는 그룹의 자구계획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면서 무교섭을 선언하고 토요휴무 반납, 생산성 향상, 매출목표 초과달성 등을 결의했다. 이어 전 임원이 상여금 4백%를 반납키로 했고 과장급 이상 간부사원 2천여명도 3월에 임금동결을 선언했다.<박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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