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9일 기아자동차[000270] 노사의 상여금 지급 합의 수준이 예상밖이라며 올해 주당순익(EPS)을 7.2%, 목표주가를 4.3%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김학주애널리스트는 "(기아차의) 상여금은 현대자동차와 같은 수준"이라면서 "그러나 이 가운데 IQS(초기품질지수) 개선 격려금은 기아차의 IQS가 여전히 실망스러운 수준이라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번 상여금 합의로 기아차의 매출액 대비 인건비는 2003년 11.8%에서올해 12.2%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는 현대차의 10.9%보다 높은 수준이며그만큼 노동생산성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비정규직 생산직원 800명을 올 연말 계약 만료와 함께 정규직화 하기로 한 것은 "약속돼있던 상황이며 예외적인 경우"라며 그 부담은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기아자동차가 기대 이상의 성과급 지급으로 올해 상여금 부담이 523억원 증가할 것으로 분석하고 이에 따라 올 EPS를 7.2% 하향조정한 1천868원, 2005년 EPS를 3.7% 하향 조정된 2천251원으로 변경했다.
또 목표주가 역시 현 1만3천800원에서 1만3천200원으로 4.3% 하향조정했으나 '매수'의견은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