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차기 총리 결정이 9일로 연기됐다.
독일은 지난달 18일 실시된 총선에서 뚜렷한 승자가 나타나지 않아 차기 정권 향배가 불투명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여야 수뇌부가 6일 저녁(이하 현지시간) 회동했으나 총리직을 누가 차지할 지에 대해 합의하지 못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와 앙겔라 메르켈 기민당(CDU) 당수, 프란츠 뮌터페링 사민당(SPD) 당수, 그리고 에드문트 슈토이버 기사당(CSU) 당수는 이날 회동에서 차기 총리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슈뢰더 총리가 강경 입장을 굽히지 않아 오는 9일 다시 만나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약속했다고 독일 언론들이 전했다.
메르켈 당수는 이날 회동을 마친 후 기자들에게 “총리 문제에 대한 최종 결정은 9일 저녁 이전에는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