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상승따라 올 1분기 전분기의 4배은행의 설비투자용 기업대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19일 한국은행이 집계한 산업별 대출동향 자료에 따르면 은행의 1분기 시설자금대출은 1조4,247억원으로 전분기의 3,645억원에 비해 4배 가까이 늘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전분기 4,376억원이 상환됐으나 1분기에 7,405억원으로 급증했고 부동산임대ㆍ서비스업의 대출액도 전분기(3,115억원)에 비해 20% 증가한 3,707억원에 달했다.
건설업도 전분기(98억원)의 9배 가량인 903억원, 도ㆍ소매업은 전분기(220억원)의 4배인 889억원, 운수ㆍ창고업은 전분기(1,332억원)보다 조금 적은 1,061억원에 달했다.
한은은 시설자금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경기가 상승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본 기업들이 투자를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기업들은 작년 4분기에 4조9,226억원의 대출금을 갚았으나 지난 1분기에는 12조8,066억원을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았다.
업종별 대출 증가율은 부동산 및 사회서비스업이 2조3,03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18.1%로 가장 높았고, 건설업(1조6,321억원)과 정보처리 및 컴퓨터운영업(2,438억원)이 각각 12.1%, 전자부품ㆍ영상통신기기 제조업(8,021억원)은 10.7%를 기록했다.
이어 음식숙박업(7,191억원)이 10.3%, 오락ㆍ문화ㆍ운동관련업(2,456억원) 8.8%, 석유ㆍ화학ㆍ플라스틱 제조업(1조906억원) 7.8%, 음식료ㆍ담배제조업(3,415억원)과 운수ㆍ창고ㆍ통신업(3,717억원)이 각각 5.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대출 증가율이 높은 업종은 대부분 내수서비스업종인 만큼 내수기반이 확대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작년말보다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월드컵 특수가 예상돼 내수중심으로 대출이 크게 늘었다"면서 "설비투자용대출이 늘어난 점으로 미뤄 경기가 본격 상승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문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