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성장세를 타고 있는 미국 경제에 임금인상 압력이 커지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30일(현지시간) 12개 연방준비은행이 분석한 지역경기 동향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고용 등 경제활동이 많은 지역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일부 분야에서는 일손을 구하기 힘든 상황이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소비자물가는 안정세를 유지하거나 대체로 약간의 상승세에 그치고 있지만 대부분의 지역에서 에너지 관련 제품과 건설, 원자재, 운송 분야를 중심으로 생산원가가 상승하고 있고 전반적으로 임금상승 압력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베이지북은 오는 13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기초자료로 사용될 예정이어서 지속적인 금리인상 분위기에 무게를 더할 전망이다.
FRB는 경기회복과 관련, 고용활동이 향상되고 연말 쇼핑시즌 매출 증가 등으로 경기가 살아나고 있으며 멕시코만 연안을 강타하고 유가상승을 유발한 허리케인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장률은 둔화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주택경기의 둔화 추세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FRB는 주택 등 부동산시장 활동이 비교적 활발한 편이었지만 상당수 지역은 침체나 정체국면을 보였으며 특히 주거용 부동산시장 활동이 여러 곳에서 약화됐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은 필라델피아와 리치먼드, 클리블랜드 등의 주택건설 경기가 조정양상을 보였고 시카고와 애틀랜타는 주택 판매고에 전혀 변화가 없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