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후보 못낸 민주당, 후폭풍 만만치 않을 듯

손학규 책임론 피하기 어려워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가 3일 박원순 후보로 결정된 후 앞으로의 관심은 박 후보의 민주당 입당 여부에 맞춰지게 됐다. 서울시장 후보를 내지 못하게 된 민주당과 손학규 대표는 큰 상처를 입어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오는 6~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등록에 앞서 박 후보가 입당할지 여부가 관심사다. 박 후보의 입당을 바라는 한 핵심측근은 “어차피 민주당에 입당할 바에야 본선 전에 입당해 확실하게 야권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할지, 아니면 비민주당 성향 무당파 중도층까지 끌어안기 위해 입당을 본선 이후로 미룰 것인지를 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손 대표 등 지도부가 박 후보의 입당을 최선을 다해 설득하고 본선 전에 입당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기로 했다. 당장 박영선 후보는 박원순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원순 후보의 입당을 비관적으로 보는 측도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손 대표가 박원순 후보의 입당을 추진해왔고 어느 정도 공감대도 있으나 박 후보가 38억5,000만원의 선거자금을 모두 마련한데다 무당파 중도층의 지지가 만만치 않아 본선 전에 입당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후보를 내지 못한 민주당은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으며 거센 후폭풍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현장투표에 참여한 일선 당원은 동요하고 당황하는 모습이 확연했다. 특히 손 대표의 상처가 커 보인다. 그는 당내 박영선 후보의 출마를 이끌어 마지막까지 서민현장 행보에 동행하며 적극 지원했으나 박 후보의 패배로 책임론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 경우 야권 대권 후보로 문재인ㆍ안철수 대안론이 굳어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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