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LG투자증권에 따르면 하이트맥주는 카스맥주가 OB맥주에 인수되는 과정에서 시장점유율이 상승, 지난해 매출은 98년보다 12.2% 늘어난 5,29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연말 주세율 조정으로 2000년 역시 큰 폭의 외형성장이 기대되고 있다.이와관련, 지난해 연말 주세율 조정으로 올해 맥주세율은 130%에서 115%로, 2001년에는 다시 100%로 하향조정된다. 맥주업체는 맥주가격을 5% 정도 인상했는데, 이같은 맥주세율 인하로 소비자가격은 2.6%가 인하돼 맥주수요는 오히려 증가할 가능성이 큰 상태다. 이에따라 하이트맥주의 2000년 매출은 지난해보다 13.2% 늘어난 5,987억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원재료비의 50% 수준을 차지하는 맥아는 국산과 수입산이 동시에 사용되는데, 일반적으로 국산이 수입산에 비해 3배 수준이기 때문에 국산 맥아 사용이 감소하면 원가율이 낮아져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된다.
하이트맥주는 지난해 상반기 작황부진으로 국산 맥아 사용이 크게 줄면서 매출원가율이 45.5%에 불과했는데, 이같은 추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져 99년 매출원가율은 45%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이트맥주는 매출확대 및 원가율개선으로 99년 영업이익이 98년보다 36.5% 늘어난 1,693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537.4%, 393.4% 증가한 703억원, 198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구영기자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