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ADM캐피털의 한국지사인 ADM코리아가 운용하는 코로마스(KOROMAS) 펀드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평균 53.31%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는 평균 100%의 수익률을 내면서 상승장의 최대 수혜자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미 23억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이 같은 수익률을 감안하면 만기일(2006년 12월) 이전에 1,800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01년 말 중소기업 자금조달을 위해 설립된 코로마스 펀드는 최근 주가 오름세가 이어지자 본격적으로 신주인수권(워런트)을 행사하면서 주식을 확보, 이를 장내 처분하고 있다. 코로마스 펀드는 설립 당시 35개 상장ㆍ등록사 및 기타 기업으로부터 2억6,600만달러(약 3,413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했다.
코로마스 펀드는 올들어 코스닥의 인지디스플레이를 필두로 일간스포츠ㆍ써니YNKㆍ한성코퍼레이션ㆍ서울일렉트론과 거래소의 큐엔텍코리아ㆍKNC 등 총 7개 기업에 대해 워런트를 행사해 주식을 획득했다. 이중 인지디스플레이와 서울일렉트론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의 주식은 장내에서 매각해 총 42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리며 평균 수익률 53.31%를 기록했다. 종목별 수익률은 코스닥 종목인 써니YNK가 132.9%로 가장 높았고 일간스포츠 130.77%, 한성코퍼레이션이 37%로 뒤를 이었다. 반면 거래소의 큐엔텍코리아는 14%, KNC는 마이너스 48.1%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마스 펀드는 현재 워런트를 행사해 인지디스플레이 주식 880만5,588주(행사가 612원ㆍ16일 종가 1,300원), 서울일렉트론 주식 143만7,072주(행사가 500원ㆍ16일 종가 790원), 써니YNK 주식 148만5,069주(행사가 1,296원ㆍ16일 종가 3,050원) 등을 보유하고 있어 이들 주식 역시 처분한다면 추가적으로 100여억원을 벌어들일 전망이다.
또 코로마스 펀드가 35개 기업으로부터 인수한 전체 BW 규모가 약 3,413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해 지금까지의 평균 수익률 53.31%를 적용하면, 1,8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