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전문가 "이마트보다 백화점이 매력"

신세계가 사업분할을 재료로 하락장 속에서도 3%에 가까운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분할되는 사업부문 가운데 마트보다는 백화점 부문의 투자메리트가 더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6일 증시에서 신세계는 사업분할 소식에 전날보다 2.80% 오른 27만5,000원에 마감했다. 사흘째 상승세다. 신세계는 전날 오는 5월1일부로 백화점(존속명 신세계) 부문과 마트(〃이마트) 부문을 각각 26.1%, 73.9%의 비율로 분할하고 6월10일에 재상장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분할로 백화점과 마트 각 사업부문이 전문성을 갖추고 핵심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호재라고 내다봤다. 사업 분리를 통해 리스크를 축소하고 반면 신속 유연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졌다는 측면에서다. 김미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업분할로 당장 기업가치에 영향이 미치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분할되는 두 회사 모두 사업가치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분할 후에는 이마트에 비해 백화점 부문이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주류다. 성장이 정체돼 있는 대형마트 보다는 백화점의 업황이 낫고 또 백화점 부분은 그동안 이마트로 인해 저평가돼온 상황을 타개하고 성장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다. 귀속법인을 기준으로도 백화점 부문이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지분법손실 예상액이 800억원인 중국법인이 이마트로 가는 반면, 지분법이익 223억원이 예상되는 신세계인터내셔널은 신세계에 남는다. 도현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이 정체국면에 들어선 대형 마트보다 백화점 업황이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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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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