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민주당 현역의원 탈락자 ‘0’

26일까지 이뤄진 민주당 공천의 가장 큰 특징은 현역의원의 `철밥통`이 전혀 깨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90곳에서 단일후보가 결정됐고 62곳에서 경선이 진행되고 있지만 자진해서 불출마를 선언한 사람들 외에 공천에서 탈락한 의원이 단 한 명도 없다. 추미애 함승희 강운태 김영환 윤철상 이낙연 의원 등 현역 24명이 공천을 받았고 특히 강원 지역에서는 안상현 송훈석 의원 등 5명 전원이 후보가 됐다. 경선 대상자는 김상현(광주 북 갑) 이윤수(성남 수정) 김옥두(장흥ㆍ영암) 의원 등 9명 뿐이다. 벌써부터 현역의원 중 탈락자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을 정도다. 심지어 민주당은 상당수 전국구 의원들까지 지역구에 배려하고 있다. 호남 중진 물갈이론은 이미 자취를 감췄다. 수도권 출마를 선언했던 한화갑 전 대표는 신안ㆍ무안으로 U턴했고, `희생`한다며 서울로 온 김경재 의원은 조순형 대표의 지역구였던 서울 강북 을에 둥지를 틀었다. 당 내에서는 “조 대표의 대구 출마가 갖는 상징성이 이미 퇴색해가고 있다”는 한숨이 적지 않다. 최근 추미애 상임중앙위원과 소장 개혁파들이 공천 혁명을 요구했을 정도로 공천 과정에서의 잡음도 적지 않다. 전남 순천과 전북 남원ㆍ순창 등지에서는 후보자간 경선방식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민석(서울 영등포갑), 신낙균(경기 남양주) 전 의원의 공천을 두고서는 “철새 정치인에게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외부인사에 대한 영입도 지지부진하다. 오홍근(전북 김제) 전 국정홍보처장과 김봉섭(서울 중랑 갑) 전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김종열(경기 수원 팔달) 전 수원시의회 의장 등이 본선에 나선 정도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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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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