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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동향
- "뉴스에 판다" 뉴욕 증시가 경제 성장률이 급등 발표에도 불구하고 혼조세로 마감.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7.2%로 집계돼 84년 1분기 이후 19년 반 만의 최고치를 보임.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6.0%, 전분기의 3.3%를 크게 웃도는 수준.
- 증시는 개장 전 발표된 GDP 통계와 주간실업수당 신청 감소 등을 호재로 강세로 출발. 그러나 엑손 모빌 등의 실적 부진, 3분기 높은 성장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인식 등으로 이후 등락을 거듭. 오후 들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으나 마감 1시간을 남기고 하락하거나 오름폭을 축소.
- 전문가들은 3분기 경제성장률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면서도 "투자자들은 뉴스에 팔았다"고 전함. 그러나 미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하고 있어 기업 순익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옴. S&P의 투자정책 위원회는 주식 투자 비중을 60%에서 65%로 높이는 한편 채권 비중은 15%에서 10%로 낮출 것을 권고.
- 미 경제의 높은 성장 여파로 채권은 하락한 반면 달러화는 강세. 존 스노 재무장관은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에서 환율 조작은 없다고 밝혔으나 이들이 유연한 환율 제도를 채택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 국제 유가는 추가 하락하고, 금값도 달러화 강세에 밀려 하락.
업종 및 종목 동향
- 실적 전망이 엇갈리고 있으나 3분기 실적은 여전히 호전되고 있음. GDP 통계상 3분기 기업 순익은 9.9% 늘어나 3분기 째 증가세를 기록. 전문가들은 경제 성장률 제고로 순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 씨티그룹의 스티븐 위팅은 올해와 내년 S&P 500 기업의 순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
- 업종별로는 금과 정유 등이 전날에 이어 부진한 반면 반도체, 네트워킹 등은 강보합세를 유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43% 오른 498.36을 기록. 인텔과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각각 0.3%, 1.7% 상승.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0.8% 상승.
- 다우 종목으로 세계 최대 정유회사인 엑손모빌은 3분기 36억5000만달러, 주당 55센트의 순이익을 냈다고 발표.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6% 증가했으나 주당 순익은 애널리스트의 예상치 62센트를 밑도는 것. 매출은 598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11% 증가. 엑손 모빌은 기대 이하의 실적으로 인해 4.3% 하락.
- 경기 관련주들은 성장 제고에 강세를 보임. 다우 종목인 하니웰은 3% 올랐고, 최대 알루미늄 업체인 알코아 역시 2.5% 상승. 루슨트 테크놀로지는 콘퍼런스 콜에서 기업 여건이 안정돼 내년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고 밝히면서 7% 급등.
- 듀크에너지는 3분기 순이익이 4900만 달러, 주당 5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억3000만달러, 주당 27센트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발표.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36센트를 하회하는 것. 듀크에너지는 전체 직원의 8%에 해당하는 200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밝혔고, 주가는 0.9% 상승.
경제지표 동향
- 상무부는 개장 전 3분기 GDP 성장률이 소비와 기업 투자 증가에 힘입어 7.2%를 기록했다고 발표. 실제 이전 분기에 성장을 제고했던 방위 지출이 주춤한 대신 소비와 기업 투자 급증이 고성장을 이끔. 지난 2년간 부진했던 기업투자는 11.1% 늘어났고, 미 경제의 2/3를 차지하는 소비는 6.6% 증가. 이는 각각 2000년, 지난 88년 1분기 이후 최대.
- 노동부는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이 38만6000명으로 이전 주에 비해 50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 3분기 미국 고용비용지수는 2분기의 0.9% 보다 높은 1% 상승.
[대우증권 제공]
<범기영 기자 bum7102@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