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그래픽 전용 메모리 반도체 중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지닌 싱크로너스 그래픽 램(SG램)을 개발, 상업용 샘플을 내놓았다고 12일 밝혔다.삼성전자는 오는 9월께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이 제품은 그래픽 전용 메모리 분야에서 세계 최고 속도 및 최대 용량인 222㎒ 그래픽 전용 32메가 SG램으로 기존 SG램에 비해 그래픽 처리속도를 30% 이상 높였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삼성전자의 경쟁업체들은 현재 133㎒나 166㎒ 32메가 SG램을 개발해 놓은 상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세계 그래픽 메모리 시장을 주도하면서 현재 40%의 시장점유율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G램은 싱크로너스 D램이 지원하지 못하는 다양한 그래픽 기능을 지원함에 따라 일반 PC를 이용한 영화감상, 3차원 입체영상이나 PC 동영상 게임기 등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그래픽 메모리 시장의 규모를 올해 15억달러에서 내년에 25억달러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32메가 SG램의 경우 내년에 5억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기성 기자 BSTAR@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