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이트, 진로인수 저지"

진로 노조 실사거부 밝혀 난항예고

"하이트, 진로인수 저지" 진로 노조 실사거부 밝혀 난항예고 하이트맥주 컨소시엄의 진로 인수전이 초반부터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하이트맥주의 경쟁업체들이 매출 타격을 우려, 공동 대응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데다 진로 노동조합도 국부유출 등을 이유로 하이트맥주의 진로 인수에 반대입장을 표명, 난항을 겪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가 없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주류공업협회에 소속돼 있는 일부 업체가 이번주 중 회동을 갖고 하이트맥주의 진로 인수에 따른 대응방안을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트맥주 컨소시엄이 진로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경쟁업체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오비맥주를 비롯해 금복주ㆍ대선주조ㆍ무학ㆍ선양주조ㆍ보해 등 지방 소주업체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전해져 회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진로 노동조합도 국부유출과 고용승계 등을 이유로 화이트맥주의 진로 인수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진로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과당경쟁으로 촉발된 비상식적 인수가액은 외국 투기자본의 이익만을 극대화하고 엄청난 국부유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이번 우선대상협상자 선정과정은 반드시 재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실사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함은 물론 우선협상대상자에 대한 검증, 독과점 문제 등에 대해 철저한 사전 점검을 거친 뒤 인수합병(M&A) 절차를 다시 진행해줄 것을 법원과 매각주간사에 요구하기로 했다. 하이트맥주의 한 관계자는 "주중 실사에 들어가는 한편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 결과를 기다린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며 "공정위 심사 결과 하이트주조가 진로 인수에 문제가 된다면 매각 등의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김희원 기자 heewk@sed.co.kr 입력시간 : 2005-04-1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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