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SK 다른 계열사 비자금도 수사

`SK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비자금 2,000억원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는 SK해운뿐만 아니라 SK그룹이 SK㈜ 등 다른 계열사를 통해서도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 정치권에 로비를 벌인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인 것으로 6일 알려졌다. 검찰은 손길승 SK그룹 회장과 김창근 SK㈜ 구조조정본부장 등에 대한 수차례 소환 조사에서 SK해운과 SK㈜ 등 계열사를 통해 조성된 비자금중 100억원 이상이 현금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로 돈세탁돼 2000년 총선과 작년 대선때 집중적으로 정치권에 유입됐다는 구체적 정황 등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특히 SK가 지난해말 대선 직후 11억원 상당의 CD를 구입, 정치권에 전달한 단서를 잡고 CD 구입 경위 등을 집중 조사중이다. 검찰은 대검 국감이 마무리되는 대로 이르면 7일께 SK그룹으로부터 후원금 등 명목으로 비자금을 수수한 여야 정치인 10여명 중 청탁성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2∼3명을 우선 선별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손길승 회장도 주중 재소환, 비자금 조성 경위와 용처 등에 대한 보강조사를 벌인 뒤 사법처리 할 예정이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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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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