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터리] 나눔의 축제


올해도 2월14일 밸런타인데이를 시작으로 유통회사들의 상술이라 말하는 각종 '데이'들이 월별로 연이어 계속된다. 연인들에게는 사랑을 확인하고 서로의 존재를 느낄 수 있다지만 매달 새로운 데이들이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도 모두에게 반갑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일 것이다. 필자는 언제인가 언론보도를 통해서 밸런타인데이 관련 인터뷰를 본 기억이 있다. 그 내용인 즉, 밸런타인데이에 직장 동료나 상사들을 위해 초콜릿이나 사탕 선물을 얼마만큼 준비해야 하는지 고민이라는 내용이었다. 이는 연인들에게는 사랑을, 주변에는 감사를 나누는 밸런타인데이의 의미는 퇴색하고 형식만 남아 사람들에게 적잖이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는 특별히 필자의 견해와 동일한 생각을 가진 많은 청년들이 밸런타인데이를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는 날로 새롭게 인식시키고자 한 목소리로 내고 있으며 더불어 밸런타인데이를 새롭게 명명해가며 자신들만의 축제에서 함께하는 나눔의 축제로, 봉사하는 날로 변화를 주도해나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와 노력의 주체가 필자가 이전 칼럼에서도 언급한 미래의 꿈인 우리 청년들이라는 사실이 기쁘고 대견할 따름이다. 또한 이러한 변화의 모습을 바라보는 우리 기성세대는 단순히 초콜릿을 통해 사랑을 이웃과 나누는 모습을 대견해 하기 보다는 이 변화의 바람이 사회적으로 큰 바람이 되어 지금은 초콜릿을 나누지만 차후에는 일자리를 나누며 시간과 행복을 함께 나누는 성숙한 사회가 도래하도록 사회적∙정치적 노력을 통해 젊은이들의 변화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화답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국가는 사회적 나눔의 가장 큰 형태인 국가 복지정책을 보다 넓게 펼치고 국민 모두가 환영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또한 각 정당은 올바른 복지정책을 제시하고 정당의 이익에 따라 복지정책을 좌지우지해서는 안 될 것이며 국민을 위한 정책인지, 표몰이를 위해 국가 미래를 담보한 포퓰리즘적 정책인지를 스스로 판단해 수습하기 어려운 정책을 남발하여 국가를 위험에 빠뜨려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 모두는 냉정한 판단으로 내가 이득이 되는 정책만을 선택하기보다는 모두를 위해 본인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 정책이라 할지라도 서로가 행복할 수 있는 정책을 지지하는 선진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이미 우리 국민 모두가 선진시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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