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조되면서 그리스와 아일랜드의 국채가격이 급락했다.
23일(현지시각) 그리스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0.47%포인트 오른 17.04%로 치솟아 유로존 벤치마크인 독일 국채금리 대비 스프레드가 14.02%포인트로 올라섰다.
아일랜드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도 이날 오후 10.83%로 0.29%포인트 급등, 독일-아일랜드 국채금리 스프레드가 0.33%포인트 오른 7.81%에 달했다. 이날 그리스와 아일랜드의 스프레드는 모두 유로존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국채금리 지난 주말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이탈리아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 조정한 데다 피치가 그리스 국가 신용등급을 세 단계 강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리스의 채무조정 가능성이 계속 제기된 점도 국채가격 급락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S&P가 신용등급 전망을 낮춘 이탈리아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이날 0.02%포인트 오르며 안정세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