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프리미엄 생활용품] 머릿결,피부처럼 가꿔요

`귀족의 우아함은 머리 끝에서 나타난다` 유행의 첨단을 달리는 세련된 머리 스타일과 헤어 컬러로 아무리 꾸며도 푸석푸석하고 힘이 없는 머릿결로는 진정한 멋을 냈다고 할 수 없다. 패션ㆍ미용업계를 뒤덮은 `귀족주의`의 물결은 단정하지만 섬세한 헤어 컷과 자연스러운 머리 색, 그리고 무엇보다 찰랑찰랑하고 반질반질하게 윤기가 흐르는 건강한 머릿결에 대한 관심을 드높여 놓았다. 이 같은 유행 풍조와 함께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 개인의 모발상태에 따라 필요한 영양분과 촉촉한 수분을 보급해 주는 프리미엄급 헤어케어 제품들. 프리미엄 샴푸란 기존 샴푸보다 20~30% 정도 값이 비싸면서 머릿결을 한층 건강하게 살려주는 고급샴푸. 90년대 중반 이후 고기능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늘면서 시장이 점차 확대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종전의 샴푸 시장이 정상모발과 손상모발용 정도로 나눠져 있었다면, 이제는 손상 정도와 헤어 스타일링, 염색 여부에 따라 샴푸 종류부터 사용하는 헤어케어 제품 수까지 다양화되고 있다. 소비자 관심이 급속도로 높아지면서 프리미엄 시장의 경쟁은 날로 가열되고 있다. 국내 브랜드로는 LG생활건강의 엘라스틴과 애경산업의 케라시스, 태평양의 나노테라피 등이 선전하고 있으며, 다국적 기업인 피앤지의 팬틴과 비달 사순, 유니레버의 도브크림샴푸과 럭스 수퍼리치 등은 시장 선점 브랜드의 입지를 살려 시장 공략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급 샴푸는 매달 1위 자리가 바뀔 정도로 접전이 벌어지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0년에 약 400억원 규모이던 프리미엄샴푸 시장은 지난해 약 1,000억원으로 늘어나 총 2,200억원으로 추정되는 샴푸시장의 45% 이상을 차지하며 샴푸의 주력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잦은 퍼머와 염색에 시달리는 머릿결을 아름답게 가꾸려는 여성들의 욕구와 고급지향적인 소비성향의 변화로 프리미엄 샴푸 시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확대될 전망이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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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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