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비만의 제국
그렉 크리처著 한스미디어刊정치ㆍ상업논리가 낳은 사회비만
“비만은 더 이상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다. ”
그렉 크리처가 쓴 ‘비만의 제국’은 그동안 비만을 유전적 원인이나 무절제한 식습관, 운동부족 등에서 비롯된 개인의 문제로 다뤄졌던 개념에서 벗어나 정치적, 상업적 논리가 낳은 사회전체의 책임임을 강조한다.
미국은 비만관련 보건비용으로 연간 140조원을 쓰며 인구의 61%가 과체중이고 26%가 비만이다. 저자는 치밀한 조사를 통해 미국 사회의 급격한 비만화를 가져온 미국의 정치,경제, 사회, 문화 등 전분야에 걸쳐 일어난 변화와 비만의 원인을 파헤친다.
책에서는 정치권이 표를 얻기 위한 정치적 동기에 의해 고칼로리 팜유를 탄생시킨 배경과 돈의 논리에 의해 추진된 패스트푸드 업계의 메뉴 개발과 조리법, 기증금에 의한 패스트푸드의 학교급식 점령, 맞벌이 문화에 따른 외식문화의 확산, 사라지는 체육시간 등이 비만의 주범으로 지목된다.
저자는 비만에 대한 단순한 문제 제기에 그치지 않고 아이들의 음식과 건강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학교환경 전체를 바꾼 미 텍사스주 샌 안토니오 학교들의 성공적인 학생 비만감소 사례를 비롯해 학교와 부모, 사회, 국가적 차원의 각종 비만방지 성공사례와 대안을 제시한다.
입력시간 : 2004-08-30 1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