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대책 이후 집값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6억원 초과 고가아파트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중 6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 가구수는 10.29대책 이전 12만6,048가구에서 17일 현재 11만683가구로 12.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6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의 가격이 10.29대책이후 크게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0월24일~12월17일 서울 아파트시세 변동을 조사한 결과, 10월24일 기준 6억원을 초과하는 고가아파트의 매매가는 1.94%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6억원 이하 아파트는 0.95% 하락하는데 그쳐 고가 아파트의 하락폭이 훨씬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재건축 추진단지를 제외하더라도 6억원 초과 아파트의 매매가는 10.29대책 이전에 비해 0.7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닥터아파트 김광석 팀장은 “6억원을 넘는 고가아파트는 실수요자층이 두텁지 못한데다 1가구 1주택일 경우에도 양도소득세를 면제받지 못해 내년부터 세금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가격 하락폭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단지별로 보면 대치동 개포 우성 65평형의 시세는 10.29대책 이전 17억~18억5,000만원에서 17일 현재 16억~16억5,000만원으로 1억5,000만원 가량 떨어졌고 강남구 개포동 주공 4단지 15평형은 6억4,000만~6억6,000만원에서 5억3,000만~5억5,000만원으로 내려앉았다.
이 밖에 대치동 미도1차 46평형, 목동 신시가지6단지 55평형, 오륜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 51평형 등도 1억원 가량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