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 모든 손보사가 거의 동일한 자동차보험료를 받아왔지만 8월부터 회사별ㆍ연령별 등 각종 조건에 따라 가격 차이가 커지므로 가입자들이 혼란을 겪을 수 있다. 보험료가 어떻게 달라지고 가입자들이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문답식으로 알아보자.-보험료가 평균 2~3% 인하된다는데.
▲우선 손해율 하락에 따라 2~3%정도 보험료 인하 효과가 발생한다.
그러나 개별 가입자 기준으로 볼 때 ▦보험료가 인하된 계층 ▦인상된 계층 ▦보험료 변동이 없는 계층으로 구분된다. 연령별로 26~29세 가입자의 보험료는 인하 폭이 큰 반면, 21세 저연령층과 스포츠카 운전자의 보험료는 비싸진다. 이밖에 30~47세 운전자의 보험료에는 큰 변동이 없다.
-26세 남자가 기본가입(모든 운전자 운전 가능)으로 자동차 보험에 처음 가입하려고 한다. 보험료가 얼마나 인하되나.
▲회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최고 33%까지 인하된다. 가장 인하 폭이 큰 A사의 예를 들면 변경 전에는 195만원 가량을 냈지만 8월 이후에는 113만원만 내면 돼 무려 82만원이 줄게 된다. 가장 인하 폭이 적은 보험사도 변경 전ㆍ후 보험료 차이가 64만원 가량 된다.
-자신에게 가장 저렴한 보험료를 제시하는 보험사를 어떻게 찾을 수 있나.
▲가격자유화 이전까지는 자동차보험료와 관련된 인터넷 비교 사이트가 있었지만 이후에는 정확한 보험료 비교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에서는 홈페이지(www.fss.or.kr)에 각 차종별ㆍ연령별 최고 및 최저보험료ㆍ평균보험료를 게재할 계획이다.
또 각 손보사 홈페이지에도 각 조건별 보험료 예시가 게재돼 보험료를 비교할 수 있다. 보다 정확히 보험료 차이를 알고 싶다면 8월 이후 자동차보험 대리점을 방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리점은 여러 손보사 상품을 함께 취급하므로 가격을 비교할 수 있다.
-8월 이전에 자동차보험을 경신해야 한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변경 전ㆍ후 보험를 먼저 비교해야 한다. 만약 자유화 이후 보험료가 더 저렴하다면 8월 이전까지 단기자동차보험(최소 1주일)에 가입한 후 8월에 다시 가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러나 이 경우 무사고 경력에 따른 할인율 적용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어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박태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