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日업체 구조조정 호재 철강주 동반 강세

일본의 신일본제철과 스미토모금속공업의 합병으로 철강업계의 구조조정 본격화, 협상력 향상과 가격 경쟁력 제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포스코는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장 초반부터 강세 행진을 거듭한 끝에 전날보다 2.82%(1만3,000원) 오른 47만4,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포스코는 지난달 26일 이후 5거래일만에 다시 47만원선을 되찾았다. 또 BNG스틸(6.02%)과 만호제강(2.74%), 동부제철(0.21%), 현대제철(0.74%) 등도 동반 상승했다. 이날 철강주들의 동반 상승은 최근 일본의 신일철과 스미토모금속공업의 합병 발표 소식이 전해지면서 글로벌 철강업계의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만성적인 공급과잉에 시달리던 철강업체들이 대형화하면서 저가 출혈경쟁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또 철강석 등 원료 제공업체들에 대한 협상력이 높아지면서 원가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도 이날 철강주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김지환 동부증권 연구원은 “만성적인 공급과잉과 원가 상승에 시달리던 철강산업에 구조조정이 시작되면서 철강업체들의 협상력이 점증하고 제품 가격 경쟁도 완화될 것”이라며 “수익구조 개선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돼 한국 철강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박병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철강업계의 협상력과 경기 대응력이 제고될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대형화를 통해 원재료 수요가격 협상력 강화, 경기변동에 대한 대응력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번 구조조정이 일본 철강사를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에 따른 수혜는 경쟁력을 갖춘 업체를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고 따라서 이러한 종목 중심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김 연구원은 “한국 철강업계에 대해서는 양적, 질적 경쟁력을 갖추고 세부 품목별 시장에서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는 업체 중심으로 선별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