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4·27재보선 戰線 전국으로 확대

이광재 강원지사·서갑원 의원직 상실<br>국회의원·지자체장 6곳으로<br>내년 총선·대선 전초전 성격<br>"패배땐 치명타" 여야 총력전


오는 4월27일 실시되는 재보궐 선거가 경기ㆍ강원ㆍ영호남 등에서 치러지는 사실상 전국단위 선거로 확대됐다. 4ㆍ27 재보선은 선거의 판이 이처럼 커지면서 여야가 총력전을 펼치는 내년 총선과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갖게 됐다. 27일 민주당 소속 이광재 강원도지사와 서갑원 의원의 직위상실로 인해 4·27 재보선 실시 지역이 광역단체장(1곳)과 국회의원(3곳) 선거구만 4곳으로 늘었다. 광역단체장 선거구는 새 도지사를 뽑는 강원도, 국회의원 선거구는 경기 성남 분당을, 경남 김해을, 전남 순천 등이다. 기초단체장 지역구 2곳(울산 중구청장ㆍ동구청장)까지 포함하면 이번 재보선의 대상은 6곳이다. 이번 재보선 대상 광역단체장, 국회의원 지역구 4곳 가운데 임태희 대통령실장의 의원직 자진사퇴로 공석이 된 분당을 지역을 제외하고 3곳의 재보선은 이른바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된 단체장 또는 국회의원의 낙마로 치러지게 됐다. 박연차 게이트가 광역단체장 1명(강원도지사), 국회의원 2명(김해을ㆍ순천 국회의원)의 자리를 삼킨 것이다. 특히 이미 항소심 등에서 선거법ㆍ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현직 상실에 해당하는 형을 받은 한나라당의 공성진(서울 강남을)ㆍ현경병(서울 노원갑) 의원과 민주당의 박형상 서울 중구청장, 전완준 전남 화순군수 등이 오는 3월31일 이전 대법원에서 현직 상실판결을 받으면 4ㆍ27 재보선은 최대 10곳으로 늘어날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4ㆍ27 재보선 결과 한나라당이 패배할 경우 이명박 대통령의 레임덕(권력누수현상) 가시화와 안상수 체제 교체라는 후폭풍을 맞고, 민주당이 패배하면 손학규 당 대표의 리더십에 상당한 타격이 가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경쟁력 있는 후보 영입에, 민주당은 야권연대에 각각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어느 쪽도 우위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우선 강원도지사직의 경우 한나라당에서는 엄기영 전 문화방송 사장이 바삐 움직이고 있으며, 이계진 전 의원이 지난 6ㆍ2 지방선거 패배의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민주당에선 최문순 의원이 의욕을 보이고 있으며, 권오규 전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조일현 전 의원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순천의 국회의원 재보선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넘쳐난다. 조순용 전 청와대 정무수석, 정순균 전 국정홍보처장, 허선 전 공정위 사무처장 등이 거론된다. 분당을의 경우 한나라당에서 강재섭 전 당 대표와 박계동 전 의원 등이 출마의지를 다지고 있고 민주당에선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김해을에선 한나라당 6명, 민주당 2명,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각 1명 등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가운데 한나라당에서는 김태호 전 경남지사 카드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고, 야당에서는 단일후보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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