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업의 절반 이상은 고속철도 개통이 앞으로 2년내 경영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충청권 기업들이 고속철 개통에 대해 가장 기대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고속철 정차역 주변 도시의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고속철 개통이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설문 조사한 결과 ‘경영 여건이 크게 변할 것’(5.6%), ‘당장은 아니지만 영향이 클 것’(49.8%) 등 긍정적인 응답이 55.4%였다고 2일 밝혔다. 반면 나머지 44.6%는 ▦연계수송체계 미흡 ▦비싼 운임 ▦주변도시 확산에 따른 신규 수요창출 불확실 등을 이유로 ‘별 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이라고 응답했다.
고속철 정차역의 주변 도시들에 대한 예상 기여도는 ▦천안ㆍ아산역(24.8%) ▦대전역(22.4%) ▦서울역(17%) ▦부산역(9.8%) 순으로 높게 나와 충청권의 기대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실질적 변화가 나타나는 예상 소요 기간은 ▦1~2년이 30.4%로 가장 많았고, ▦3년 이상(16.6%) ▦6개월~1년(15%) ▦2~3년(12.4%) ▦6개월 이내(6.4%) 등의 순이었다. 영향을 받게 될 부문으로는 ▦물류 및 수ㆍ배송(21%) ▦영업ㆍ마케팅(18.2%) ▦인력ㆍ노무관리(14.6%) ▦본사 및 공장 입지 관리(8.2%) 등이 지목됐다.
고속철의 본궤도 진입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부정책으로는 ▦지역산업 육성(29.2%) ▦신행정수도 건설 및 이전(23%) ▦공공기관 지방이전(16.2%) 등이 꼽혔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일본도 낙후 지역이던 도쿄 신주쿠 일대가 고속철 개통 이후 신도심으로 부상했다”면서 “우리 기업들도 고속철을 새로운 기회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