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로 3차례나 발행이 미뤄진 끝에 마침내 발행에 성공하게 된 것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JB금융은 22일 국내 최초 코코본드를 발행하고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003450)을 통해 기관과 개인을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19일까지 JB금융의 코코본드를 심사한 결과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일부 내용만 수정하도록 하고 발행을 승인했다. JB금융은 당초 지난달 초 코코본드를 발행할 예정이었지만, 금감원의 요구에 따라 투자자 손실 관련 조항 등에 대해 3차례 수정했다.
JB금융이 발행하는 코코본드는 상각형으로 금융당국으로부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될 때 원리금 손실을 볼 수 있다. 실적에 따라 이자지급이 안 될 수 있다는 조항도 붙어 있다. 이에 따라 JB금융의 코코본드 등급은 A+로 JB금융의 무보증사채 등급 AA+보다 3단계 낮다. 신용등급은 낮은 편이지만 JB금융이 제시한 금리는 연 6.4%에 달한다. 현재 A+등급 회사채 중 금리가 6%를 넘는 회사채는 찾아볼 수 없는 만큼 금리 매력은 높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기본 만기는 30년으로 5년이 지나면 JB금융이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아 콜옵션을 행사해 채권을 회수할 수 있다.
이번에 청약을 받는 코코본드 물량은 전체 2,000억원 중 1,500억원이다. 지난달 25일 실시했던 기관수요예측에서 500억원이 청약돼 이번에는 남은 물량에 대해서만 청약을 실시한다. 청약은 22일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먼저 진행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기관 미청약분에 대해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현대증권 영업점과 KB투자증권 영업점 및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할 수 있다. 개인투자 최저 청약 금액은 1억원이며, 1억원 이상은 1,000만원 단위로 투자할 수 있다. 청약이 끝난 뒤 증권사가 인수한 물량이 일반 투자자들을 상대로 추가 판매될 수 있다.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JB금융 같은 대형 금융지주사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며 "금리가 6%대로 높아 개인 투자자들의 청약 참여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