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해외CB발행 잘될까/“자기자본 확충”… 하반기 물량 집중

◎작년 후순위 DR발행 실패 전철 우려은행들이 외화차입과 자기자본 확충을 위해 올 하반기중 해외시장에서 후순위 전환사채(CB)를 대거 발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계에서는 지난해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의 경우와 같은 실패사례가 속출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한보, 삼미그룹 등의 부도로 한국물이 해외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미은행이 이미 후순위 해외CB 발행방침을 발표한데 이어 하나은행 등 6∼7개 은행들도 이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한미은행은 오는 7월 해외시장에서 후순위 CB를 발행키로 하고 실무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1억달러 규모로 조달비용은 리보(LIBOR)에 0.60%를 더한 수준 이하로 기대하고 있다. 한미은행은 오는 6월중 로드쇼(투자설명회)를 갖기로 하고 이번주에 국내외 주간사를 결정할 계획이다. 하나은행도 후순위 CB 발행을 위해 국내 증권사와 접촉을 시도하고 있고 부산, 광주, 경남은행 등 지방은행들도 구체적인 검토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들 물량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지난해 발생했던 DR 발행 실패와 같은 전철을 밟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이기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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