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26ㆍ콜로라도 로키스)이 7전8기 끝에 3승 달성에 성공했다. 앞서 열린 연속경기 1차전에서는 콜로라도 이적 후 첫 선발 등판한 김선우(28)가 승리의 밑거름 역할을 해 김병현과 함께 ‘코리안 데이’를 이뤄냈다. 김병현은 9일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홈 연속경기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5안타, 4볼넷, 3실점으로 막아 팀의 5대3 승리를 이끌었다. 김병현은 이로써 지난 6월25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승리를 챙긴 이후 8번째 등판 만에 감격의 시즌 3승(8패)째를 낚았다. 2회 연속 볼넷과 희생플라이 등으로 선취점을 빼앗긴 김병현은 3대1로 앞선 6회 적시 2루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6회말 팀 동료 애런 마일스의 2점짜리 동점 홈런으로 어깨가 가벼워진 그는 7회초 대타 레니 해리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돌려세운 뒤 8회 마운드를 마무리 마이크 데장에게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김병현은 이날 1회와 4회, 5회를 3타 범퇴로 처리하는 등 위력투를 뽐내 홈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날 김선우는 1차전에서 4이닝 2실점으로 호투,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안정된 피칭으로 성공적인 콜로라도 데뷔전을 치렀다. 1차전에서 연장 11회 끝에 4대3으로 승리한 콜로라도는 두 한국인 선발 투수의 활약으로 연속경기를 모두 쓸어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