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업체 "대우車 꼭 잡아라"

외국업체 "대우車 꼭 잡아라"포드·GM, 입찰제안서 잘 꾸미기 총력 대우자동차 입찰제안서 제출을 5일 앞두고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는 외국업체들은 입찰제안서 작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제너널모터스(GM), 포드 등은 실사팀의 인력을 대폭 보강하고 본사에서 고위급 인사들을 한국에 파견하는 등 경쟁업체보다 월등한 입찰제안서를 작성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라 쿠마 포드사 홍보책임자는 이날 『포드는 대우차 인수를 위해 다른 업체보다 고용안정, 협력업체 육성 부분에서 월등한 내용을 담은 입찰 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드는 최근 대우차 인수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 위해 대외홍보와 여론 파악을 담당하는 쿠마씨를 전격적으로 국내에 파견했다. 미라 홍보책임자는『웨인 부커 부회장이 밝힌 것처럼 포드는 대우차 인수후 대우차 종업원들에게 새 법인의 주식중 상당 부분을 넘겨 공동경영을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앞으로 대우차 정상화와 기업실적을 높이기 위해 파격적인 스톡옵션을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드의 이같은 입장은 지금까지 대우차 인수에 나서고 있는 업체들 가운데 고용안정과 종업원 처우개선 부분에 관해서는 가장 적극적인 것이다. 대우차 사무노위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직원들은 대부분 포드를 인수업체로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드는 이와함께 기존 대우차의 협력업체와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중·대형 승용차, 상용차 부문에 대한 기술이전을 제시하는 등 대우차 인수에 나선 기업들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포드는 오는 25일 데이비드 슈나이더 이사를 국내에 파견, 26일 입찰제안서를 직접 제출할 방침이다. 한편 인수전 초기에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유했던 GM도 최근 포드에 밀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실사팀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한국을 방문해서 입찰을 지휘하고 있다. 루디 슐레이스 부회장이 앨린 패리튼 아시아·태평양 본부장과 함께 직접 입찰제안서 작성을 위해 진두지휘하고 있으며 이번주 들어서는 잭 와고너 신임회장이 무수타파 모아타렘 경제고문을 국내에 파견, 본사와 입찰 문제를 연결하는 통로 역할을 담당하게 했다. 국내에 상주하고 있는 GM 실사팀은 법, 재정 전문가들이 포함돼 100여명에 달해 다른 업체들을 압도하고 있다. 최인철기자MICHEL@SED.CO.KR 입력시간 2000/06/21 20:0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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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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