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으로 중단됐던 국내 자동차의 대중동 수출이 원상 회복됐다.
현대자동차 고위 관계자는 6일 “최근 한달동안 대중동 자동차 수출은 3,000대를 넘어선 것으로 잠정 추계됐다”며 “이라크전이 사실상 끝난 지난달초부터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라크에 대한 연간 수출물량은 그동안 1만2,000~1만4,000대 수준”이라며 “중동의 판도 변화에 따라 이라크에 현지 판매법인을 설립하는 방안도 중장기적으로 검토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의 다른 관계자는 “아직 과도정부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아 현지 정부 관계자들과의 연결고리를 구축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며 “과도 정부가 수립되는 다음달쯤이면 전쟁 특수 여부와 규모 등을 대략적으로 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기아자동차도 현대차와 연계해서 CKD(완제품조립생산) 방식을 중심으로 수출선 조기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한편 현대차는 이라크 전쟁이 사실상 종전 상황으로 돌아섰던 지난달 10일께부터 중동 수출 라인을 풀가동하기 시작했다. 현대차의 전쟁전 중동지역에 대한 수출물량은 완성차 기준으로 월 3,500~4,000대 수준(아프리카 포함때 5,000대 수준)이었으며 지난해 중동지역에 5만1,000대를 수출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