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브라질 월드컵 진정한 승자는 '독일 아닌 중국'

브라질 월드컵 관련 중국기업의 활약상을 모은 홍콩 사우스모닝포스터지의 인포그래픽. 경기장 안팎을 휩쓴 중국 제품의 위력을 볼 수 있다./그래픽=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독일이 14일 아르헨티나를 꺾고 2014 브라질 월드컵의 최고봉에 올랐다. 탄탄한 팀웍,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체력, 미로슬라프 클로제·토마스 뮐러 라는 걸출한 골잡이 등 3박자를 고루 갖춘 전차군단 앞에 다른 팀들은 맥을 추지 못했다.

경기의 승자는 독일이었지만 경기장 밖의 승자는 따로 있었다. 아시아 예선에서 일치감치 탈락하며 본선엔 명함도 내밀지 못했던 중국이 그 주인공. 중국 기업들은 걸출한 탄탄한 기술과 쉴 새 없는 물량공세, 걸출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이번 월드컵에서 다른 경쟁기업들을 제치고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이번 브라질 월드컵 관련 비즈니스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차량제조업체인 중국난처(China south Locomotive&Rolling Stock Corp)가 하이브리드 궤도버스 공급계약을 맺었고 중국동팡전기(Dongfang Electric)도 버스 운행에 필요한 전력선을 공급했다. 중국 CNR창춘(Changchun Railway Vehicles co) 역시 브라질의 리우데자이네루에 60대의 총괄제어 전동열차(Electric Multiple Unit Train)를 납품하는 성과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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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선전은 사회간접자본에만 집중된 것은 아니다. 잉리 그린에너지는 태양광 패널 27개 세트를 공급했고 이탈리아 대표팀의 여행가방 2,000개도 상하이에서 만든 제품이다. 월드컵 공식 기념품의 80% 역시 ‘메이드인 차이나’였다는 사실은 더 이상 놀랍지 않은 소식이다.

경기장에서 보인 중국 기업의 활약은 더욱 눈부셨다. 월드컵 스타디움 건설에 사용된 크레인 중 8대는 중국 건설장비업체인 사니(SANY)의 제품이고, 12개 경기장 중 9곳의 보안 솔루션 역시 중국의 누크테크 기술로 만들어졌다. 또 각 경기의 점수를 알려주는 디지털스코어보드, 주요 장면을 다시 보여주는 리플레이 LED 스크린도 중국 업체의 작품이다.

이와 관련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월드컵 결승에서는 독일이 아르헨티나를 물리쳤지만 실질적인 승자는 대표팀을 보내지도 못한 중국”이라며 “중국 기업의 제품들은 모든 경기에서 중국의 존재를 알렸다”고 평가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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