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美 본토서 첫 한인 직선시장 탄생

뉴저지주 에디슨市 출마 민주당 최준희씨


미국 본토에서 최초로 한인 직선 시장이 탄생했다. 8일(현지시간) 치러진 미 뉴저지주 에디슨시 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한인 최준희(34)씨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빌 스테파니 후보를 270표차로 제치고 시장에 당선됐다. 지난 7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세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 온 최씨는 에디슨에 있는 JP스티븐스 고교를 졸업하고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항공우주공학을 전공했다. 이후 연방정부 예산관리국 조사관, 뉴저지주 학업성취도 측정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당초 뉴저지주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하려다 에디슨시장 선거로 방향을 틀었었다. 최 후보는 지난해 하와이주 빅아일랜드시장에 재선된 한인 2세 해리 김(65)씨에 이어 미국에서 2번째, 본토에서는 처음으로 한인 출신 직선시장이 됐다. 최 후보가 시장으로 당선된 에디슨시는 인구가 10만명으로 뉴저지주 5대 도시에 속하며 백인이 전체 인구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인 유권자들의 정치력 향상을 추진해온 김동석 뉴욕ㆍ뉴저지 유권자센터 소장은 “에디슨시가 전통적으로 민주당 성향이 강한 지역인데다 한인 유권자들이 힘을 합친 것이 최 후보 당선의 주요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김창준 전 미 하원의원이 캘리포니아주 다이아몬드시 시장을 역임한 바 있지만 직선이 아닌 순번제 시장이었다”며 “최 후보가 미국 본토에서는 최초의 한인 직선 시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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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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