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산업銀 연내 1兆이내 감자 단행

산업銀 연내 1兆이내 감자 단행 산업은행이 올해 결산에서 당기순손실액이 1조원을 상회, 내부 적립금으로 충당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 감자를 단행한다. 산업은행의 감자 규모는 8,000억~1조원 가량으로 예상되며 이에따른 정부의 증자는 내년중 추진된다. 산은 관계자는 6일 "올해 당기손실액이 1조원을 상회함에 따라 내부적립금으로 충당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감자를 단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적립금액은 4,500억원으로 감자규모는 1조원 이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은은 지난 9월말까지 8,370억원의 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대우차 신규지원에 따른 충당금 적립과 한국중공업 경쟁입찰 결과 수반되는 손실 규모를 합할 경우 올해 1조원을 훨씬 넘는 적자를 기록하게 된다. 그러나 지난 98년 감자 이후 재경부가 바로 현물출자를 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 감자에 따른 증자는 내년 이후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산은 관계자는 "연내 증자 추진은 어려우며 내년 이후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증자를 추진하기로 재경부와 협의를 끝낸 상태"라고 말했다. 산은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9월말 현재 15.83%에 이르는 만큼 당장 증자를 추진하지 않더라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98년 부실을 없애기 위해 4조2,000억원을 감자하고 5조4,170억원의 정부출자를 받아 자본금을 4조1천7백17억원으로 늘린 이후 또 다시 대규모 부실을 초래한 것과 관련, 산은측은 "장기설비자금을 공급하는 은행의 특성상 경제 상황에 직접적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최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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