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출산율 하락과 지난해 우유 값 인상으로 우유소비가 위축, 분유재고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분유 재고량은 지난 3월 말 현재 1만1,826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664톤에 비해 22.3% 증가했다. 분유 재고량은 우유 값 인상 직후인 지난해 10월 말 4,232톤까지 떨어졌다가 11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서 12월 말 5,674톤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1월 말 8,402톤, 2월 말 1만967톤으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최대 우유업체인 서울우유의 경우 분유재고가 지난해 3월 말 1,359톤에서 올 3월 말에는 2,444톤으로 80% 가량 증가한 상태. 같은 기간 중 남양유업과 매일유업도 각각 39.3%와 7.5%씩 재고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원유 가격은 지난해 9월 낙농가들의 요구와 정부 중재에 따라 13% 가량 인상됐지만 실제 소비자가 부담하는 배달우유 가격은 20% 이상 인상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