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사우디, 반정부시위 강경대응 전환

예멘, 연말 퇴진 거부.. 2013년 선거전까지 권력이양 안 해

반정부 시위에 유화 책을 펴왔던 사우디 아라비아 정부가 11일 대규모 금요 집회를 앞두고 집회 및 시위를 원천 봉쇄하기로 하는 등 강경책으로 돌아섰다. 사우디 내무부는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사우디 현행법상 어떤 형태의 시위도 불법에 해당한다”며 “사우디 보안 당국은 사회 공공질서를 파괴하기 위한 시도를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페이스북 등 온라인 상에서는 금요 기도가 열리는 11일을 ‘분노의 날’로 명명하고 시위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또 의회 의원 선출을 위한 직접선거 도입, 여성 인권 확대, 정치범 석방 등을 요구하는 정치 캠페인도 확산하고 있다. 사우디에서는 현재까지 대규모 시위가 열리진 못했지만 동부 지역 시아파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소규모 시위가 열려 왔다. 수니파 국가인 사우디에서 시아파 무슬림의 비율은 15%가량에 불과하지만 이들은 고위 공직 진출 등에 있어 차별을 받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33년째 장기집권 중인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은 연말까지 물러나겠다는 야권과의 합의를 뒤집고 권력 이양 요구를 거부했다. 예멘 대통령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평화적인 권력 이양은 혼란 속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선거를 통한 국민의 의지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혀 조기 퇴진 요구를 거부했다. 살레 대통령의 7년 임기는 2013년까지다. 예멘에서는 반 정부 시위로 최소 2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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