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보통신] 올 히트상품 후보 어떤것이 있나

1999년 토끼 해. 올해 뜰 것으로 예감을 주는 상품들은 무엇이 있을까.그것이 무엇이든, 올해 히트상품 후보들은 20세기 끝자락에 찾아온 21세기 전령이다. 정보화의 21세기를 활짝 열어젖힐 첨병이다. 그래서 이들은 「20세기와 21세기를 이어줄 첨단 징검다리」로 불릴 만 하다. 멀티미디어 시내전화, 핸디넷, 폴더형 휴대폰, 스마트폰, 핸드 PC, 첨단 인터넷 등등. 상품마다 그럴만한 자격이 충분해 보인다. 速(빠른 속도)·大(큰 용량)·輕(가벼움)·動(이동성) 등. 21세기 냄새가 흠씬 풍겨나온다. ◇멀티미디어 시내전화 20세기말 전화는 여전히 게으르다. 거북이처럼 느리고 목소리만 옮기는 것도 힘들어 보인다. 올해부터 전화가 크게 달라진다. 육성은 물론 움직이는 그림도 실어나르고 속도도 훨씬 빨라진다. 제2시내전화 사업자인 하나로통신이 제공할 「멀티미디어 시내전화」가 그것이다. 한국통신도 질세라 이에 가세할 계획. 21세기형 전화, 당연히 감(感)이 좋다. ◇핸디넷 휴대폰은 불가사리다. 닥치는 대로 모든 통신 영역을 수렴한다. 올해는 정말 큰 일을 낼 것 같다. 휴대폰으로 인터넷까지 쓸 수 있게 된다. 모뎀이나 노트북PC는 필요 없다. 휴대폰만 있으면 된다. 한국통신프리텔(016)은 하이텔과 함께 오는 2월부터 「핸디넷」이란 이름으로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LG텔레콤과 한솔PCS도 3월부터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선 주식 거래 시스템(블루칩) 주식투자를 하려면 객장에 가야 한다. 그러기 싫다면 최소한 PC를 앞에 두고 거래소나 증권회사 전산시스템에 접속해야 한다. 그게 지금까지의 상식이다. 이같은 상식을 깬 21세기형 주식 거래 서비스가 있다. 에어미디어와 대우증권이 제공하는 「블루칩」. 차를 타고 있건, 길을 걷고 있건 언제 어디서나 무선으로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다. ◇폴더형 휴대폰 지금까지 휴대폰은 목소리만 전달하면 됐다. 그러나 올해부터 기능성 휴대폰은 「고물」이 될 지도 모른다. 그림과 글씨까지 보낼 수 있는 휴대폰. 그게 바로 21세기형이다. 그럴려면 LCD 화면이 커야 한다. 반으로 접었다 펼 수 있는 폴더형이 이에 안성맞춤인 디자인이다. 삼성전자 현대전자 모토로라 LG정보통신 등 휴대폰 업체들이 이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스마트폰 휴대폰과 노트북 PC의 결혼. 이는 이동성과 간편함을 중시하는 21세기형 정보통신 기기의 환상적인 궁합이다. 이런 제품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휴대폰에 간단한 PC기능을 덧붙여 휴대폰과 PC를 한 몸으로 만든 스마트폰 「인포모빌」을 5월 발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이 나오면 음성통화는 당연하고 PC통신이나 인터넷도 손쉽게 검색할 수 있게 된다. ◇핸드PC 「애니악」이 나왔을 때에 비하면 컴퓨터는 놀랄만하게 작아졌다. 특히 노트북 PC는 신기할 정도다. 그러나 노트북 PC는 여전히 무겁다. 하루종일 들고 다니면 어깨가 저릴 정도다. 대안은 있다. 손바닥만한 핸드PC가 그것. LG전자의 「모빌리안 익스프레스」가 이미 나왔고, 삼성전자도 곧 「EGO-노트」를 선보인다. 컴퓨터가 책 한 권 무게(830G)로 가벼워졌다. ◇고성능 노트북PC 컴퓨터 매니아라면 약간의 무게는 감수한다. 그보다는 파워가 중요하다. 매니아를 위한 히트 예감 상품이 있다. LG-IBM이 지난해 11월 내놓은 「씽크패드I」. 여느 노트북PC 처럼 아무데나 들고 다닐 수 있으면서도 파워는 고성능 데스크톱 PC에 못잖다. 특히 전원을 꼽지 않고도 CD-롬 드라이버을 작동하고 인터넷도 쓴다. 전화까지 걸 수 있다. ◇네트워크 게임 21세기는 문화와 게임의 시대. 특히 PC게임방의 확산은 눈부실 정도다. 모두 다 네트워크게임 덕분이다. 종전 컴퓨터 게임이 기계와 상대하는 것이라면 네트워크 게임은 통신망으로 연결된 다른 사람과 겨룬다는 점 때문에 스릴 만점이다. 미국 블리자드사의 「스타크래프트」가 10만개 이상 팔려나가며 이미 히트했고, MS의 「에이지오브 엠파이어Ⅱ」도 기대주. ◇기업자원관리시스템(ERP) 『통신망으로 소비자와 연결되지 않은 기업은 무기력해질 수 밖에 없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의 경고이다. 이는 앞으로 정보시스템이 기업 활동의 뼈대 역할을 할 것임을 강조한 말이다. ERP는 생산·유통·회계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기업 업무를 가장 빠르고 쉽게, 그리고 적은 비용으로 전산화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묶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첨단 인터넷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게 영원한 21세기 화두 인터넷. 종전의 느려터진 인터넷은 구물이 될 판이다. 케이블TV망을 이용한 두루넷의 초고속 인터넷, 가정에서도 브라우저 등 사전 동작 없이 PC만 켜면 항상 인터넷에 접속돼 있는 하나로통신의 인터넷 서비스, 인터넷 위에 채팅 등 풍부한 PC통신 기능을 덧붙인 넷츠고와 채널아이가 있기 때문이다. 【백재현·이균성·김상연·문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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