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전망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은행들이 하락장에서도 원금이 보장되고 단기로 투자할 수 있는 주가연동형 상품을 내놓고 있다.
하나은행은 주가지수가 하락할 때에도 원금을 보장하고 주가지수 상승률에 따라 추가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하나 지수플러스 채권형 신탁`을 오는 20일까지 판매한다. 이 상품은 기존 주가지수 연동형 상품이 1년을 만기로 하고 있는 것과 달리 3개월, 6개월 등 단기로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
고객이 맡긴 돈을 은행이 발행한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우량채권에 투자하고 여기서 나오는 채권 이자 범위 안에서 주식워런트증권에 재투자하는 상품구조다. 개인과 법인에 상관없이 최저 500만원 이상 가입할 수 있다. 주가지수 변동에 따라 최고 9.4%까지 수익을 낼 수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최근 단기 투자상품을 문의하는 전화가 부쩍 늘고 있어 이 상품을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문의 02)3709-5411.
제일은행은 오는 25일까지 주가지수연동예금인 `퍼스트인덱스예금 5호(디지털 상승형)`를 판매한다. 이 상품은 기존 1~4호와 달리 만기일의 주가 지수가 예금 신규일과 비교해 같거나 조금이라도 상승하면 만기에 연 7.1%의 확정이자를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지수가 하락하더라도 원금은 보장된다. 기준지수는 8월 26일의 마감지수(KOSPI 200)이고 비교지수는 예금만기일의 2영업일전인 2004년 8월 24일의 마감지수가 된다. 개인과 법인 모두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금액은 1,000만원 이상이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지난 몇 달간 주가가 급상승해온 점을 고려할 때 실물경기의 회복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한다”며 “이번 상품은 주가가 보합만 유지해도 일반정기예금의 약 2배에 이르는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문의 02)3702-3491.
<최원정기자 abc@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