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지구촌 콘셉트카·신차 총출동

[美 디트로이트 모터쇼 개막]<br>완성차 50社·부품 업체 참가… 올 자동차 트렌드 한눈에<br>현대·기아차, 20대 차종 선봬… 현지판매 100만대 돌파 자신<br>美 빅3도 명예회복 준비 나서

(위에서 부터 GM '시보레 볼트', 현대차 '쏘나타', 닛산 '리프', 현대차 '벨로스터')

세계 4대 모터쇼 가운데 하나인 ‘2011 북미 국제 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가 10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해로 23회째를 맞는 이번 모터쇼에는 현대ㆍ기아차와 GM대우 등 국내 자동차업체를 포함해 전세계 50여개 완성차 및 부품업체들이 참가해 40여종의 콘셉트카와 신차를 포함, 총 500대가 넘는 차량을 선보이며 2011년 자동차업계의 트렌드를 제시했다. 지난 2009년 제네시스에 이어 쏘나타로 두번째 ‘북미 올해의 차’를 노리는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를 계기로 미국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또 글로벌 금융위기 후 쇠락의 길을 걸었던 미국 완성차업계가 최근 상승세를 타면서 ‘명예회복’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자동차 산업의 메카인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모터쇼도 다시금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현대ㆍ기아차, 도전은 계속된다=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89만여대 판매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현대ㆍ기아차는 이번 모터쇼를 계기로 올해 현지 판매 100만대 돌파를 꿈꾸고 있다. 3년 만에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이날 6년 만에 새롭게 바뀐 현대차의 브랜드 슬로건 ‘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새로운 사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또 이번 모토쇼에서 소형 SUV 스타일의 콘셉트카인 HCD-12(별칭 커브)와 소형 크로스오버차량(CUV) 신차 벨로스터(프로젝트명 FS) 등 총 20대의 차종을 선보인다. 다음달 국내에 출시되는 벨로스터는 조수석 쪽에만 뒷좌석 문이 존재하는 비대칭 형태가 특징이다. 기아차는 국내 최초로 차문이 위로 열리는 ‘걸 윙 도어’ 방식의 다목적차량(MPV) 콘셉트카 KV7과 K5 하이브리드카 등 모두 17대의 차량을 공개한다. 현대차 쏘나타의 ‘북미 올해의 차’ 수상 여부도 주목된다. 쏘나타가 수상할 경우 현대차는 2009년 국내 자동차 메이커 최초로 제네시스가 ‘올해의 차’에 뽑힌 후 두번째 영예를 안게 된다. 현재 ‘올해의 차’ 최종후보로는 쏘나타 외에 GM의 시보레 볼트와 닛산의 리프 등 총 3종이 올라 있다. 이 가운데 볼트와 리프는 전기차인 반면 가솔린 모델로는 쏘나타가 유일하다. 쏘나타는 지난해 2월 북미지역 출시 후 11개월 만인 12월 말 2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국산차가 미국에서 20만대 판매를 넘어선 것은 1980년대 ‘엑셀’ 이후 처음이다 ◇미국 ‘빅3’의 화려한 귀환=최근 불황의 늪에서 벗어난 미국 자동차업계 ‘빅3’도 이번 모터쇼를 통해 화려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먼저 2006년 전세계 판매량 1위 이후 4년 만에 정상 탈환을 눈앞에 둔 GM은 최근 자동차 트렌드인 소형차와 친환경차를 앞세워 ‘왕의 귀환’을 알리고 있다. GM은 시보레ㆍ캐딜락ㆍ뷰익ㆍGMC 등 4개 핵심 브랜드 별로 전시 부스를 마련해 새로운 개념의 쇼카는 물론 신차와 양산차 등 다양한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시보레는 다음달 국내에 아베오로 소개되는 글로벌 소형차 ‘소닉’을 비롯해 ‘북미 올해의 차’ 최종후보인 친환경 전기차 ‘볼트’를 소개한다. 특히 소닉은 GM대우가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등 제품개발을 주도한 모델로 더욱 관심을 끈다. 포드는 7인승 다목적차량인 C맥스를 공개하고 소형차 포커스 기반의 쿠페와 전기차, 신형 익스플로러, 링컨 MKS 부분변경 모델들을 내놓는다. 크라이슬러는 새롭게 바뀐 신형 300C와 지프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뉴컴패스를 공개하고 지프 브랜드 70주년을 기념하는 모델들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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