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의구심 증폭재정경제원이 제일은행에 대한 증자에 사용하기 위해 채권시장에서 2천억원 규모의 국채를 매입키로 했던 방침을 보류했다.
24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재경원은 오는 11월께 제일은행에 6천억원 가량의 보유주식 및 채권을 현물출자하는 방식으로 자본금을 증자시키기 위한 용도로 25일로 예정했던 담배인삼공사의 국채매입을 전격적으로 연기했다.
이에 따라 채권·자금시장의 이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으며 이미 담배인삼공사의 국채매입을 기정사실화하고 국채를 모집한 증권사들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재경원이 이미 약속했던 사항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에 따른 증권사의 불이익을 정부가 어떤 방식으로든 보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담배인삼공사는 2천억원의 감자계획이 확정된 상태며 재경원은 담배인삼공사를 국채인수를 통해 현물감자하고 여기에서 마련된 국채를 제일은행에 현물출자할 계획이었다.
이에 대해 금융계에서는 기아그룹이 갑자기 화의를 신청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담배인삼공사가 9월말까지 시장에서 국채를 매입하지 않으면 제일은행에 대한 현물출자 일정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이기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