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구조조정의 큰 줄기는 대우자동차, 대우중공업, 대우전자 등 주력 3개사처리이기 때문에 전자 매각여부는 대우문제 해결 성패의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7일 한빛은행에 따르면 한빛은행은 다음주 대우전자 국내외 사업장에 대한 자산실사 결과와 인수조건을 왈리드 앨로마측으로부터 넘겨받는 한편 채권단이 확보한대우전자의 총 여신현황을 건네준다.
양측이 필요한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협상에 필요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데공감하고 있다.
한빛은행은 왈리드측이 벌인 실사의 신뢰도와 인수조건을 면밀히 검토하고 왈리드측의 인수대금에 대한 조달능력을 집중 검증한다.
한빛은행 고위 관계자는 “사겠다는 의지에서 실사를 했다면 보수적 관점이 작용됐겠지만 아무렇게나 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본다”며 왈리드측 실사를 존중할 뜻임을 내비쳤다.
인수조건에 대해 왈리드측은 한국내 공장.영업망과 선진국의 우량 사업장을 12억달러의 출자와 20억달러의 차입금 형태로 총 32억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한빛은행에 이미 전달했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왈리드와의 협상은 인수대금 32억달러는 고정된 상태에서가격에 맞춰 이전하는 자산의 범위를 결정하는 방식이다”고 설명했다.
한빛은행은 또 투자기업인 왈리드측의 인수대금 32억달러가 실제 들어올지에 대해서도 신경을 써야한다며 인수자금 조달능력의 입증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는 대우그룹이 기업인수.합병(M&A)에 노하우가 있는데 비해 채권단은 이같은방식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왈리드가 우량자산만을 32억달러에 인수해 기존 부채를 전액 상환하더라도대우전자의 채권신고액이 5조3천554억원이기 때문에 남은 회사는 잔여 부채 1조5천억원을 떠안게 된다.
이와 관련, 대우전자는 남은 기업이 독자회생할 수 있도록 채권단이 부채 일부탕감 또는 금리인하 등의 채무조조정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연합]
